봄 비 ... 이수복
이비 그치면
내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香煙과 같이
땅에선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오늘 봄비가 온다는데 오래전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시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전남고 국어 선생님이셨던 이수복 선생님에 강의모습이
어렴픗이 떠오르네요
새 생명에 기운이 가득한
또다시 새로운 봄을 맞이하여
어디에 무엇을 싹틔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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