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할때

운전할때

12월의 찬바람이 감돌때

이불속에서 찬기운를 감지할때

빈집에 TV소리 요란하지만 마음은 허전하며

문득문득 떠오르는 너가  그립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이 여릴수록

애들에게도

너에게도  죄인이 된듯한 이런 느낌은 왜일까

애들에게는 엄마를 잃어버린 상처에 대한 부모의 죄책감

너에게는 어떠한 느낌에서의 죄스런 마음일까

 

생각이 반듯한  

늘 행복해 하던

조그마한 것에 만족하며 욕심없는

아픔과 고통를 이기고 희망를 안고 살았던 

내가 힘들고 어려울때 포근히 감싸주던 너와

함께 하지못하는 죄스러움일까 공허함일까

 

오늘도 하루해는 지고  함께했던 집으로  가야하는 나는

퇴근길의 보고싶어  가슴 설래던 그 마음은 사라지고

침묵의 방으로 향하는 깊은 어두움 만이 앞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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