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서 아니 6월 장마부터 마음이 가라 앉고
허공을 쳐다보고 혼자 생각에 드는 시간이 많아 졌다
가슴은 뭔가에 막힌듯 답답하고
집사람 보낸지 1년이 다가와서 그런지 자꾸 머리속에는
이런 저런 생각들로 가득 하다
작년 이맘때는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내손길를 기다리며
출근하는 모습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출근하지 말고 함께 있어 주길 바라는 그러한 눈빛들 때문에
사무실 눈도장 찍고 병원으로 달려가
장마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함께 보냈던거 같다
앙상한 손을 부여잡고 아직도 살수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채
꼭 살자고 다짐했던 일
애들 수능 시험 잘못 볼까봐 그때 까지는 살아야 한다고
몸이 나아서 애들이랑 함께 겨울여행 가자고 약속했던 사람
아들 군대갈때 꼭 면회가야 한다고 했었고
딸 시집갈때 엄마가 있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당신 보낸지 일년이 다가 오니 마음이 무겁고
여러가지 생각 가득한것 같다
당신을 위해서도
애들을 위해서도
당신을 기리는 날을 가지는게 맞는거 같다
제사는 어떻게 지낼까
어머니를 불러서 준비해야 하나
부족해도 아들이랑 둘이서 할수있는데 까지만 해볼까
어느 누가 기억하고 찾아올 사람이 있을련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해도 난 당신을 잊을수 없고
애들또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거야
나에겐 착한 아내
애들에겐 좋은 엄마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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