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 탄신일에 황진이 형님(근데 말이 이상타 .. 황진이 누나라고 할까 ㅋㅋㅋ)

안내로 첨단 인근 사찰에서 점심 공양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별다른 종교적인 생각이나 깊이가 없기에 그쪽에 마음을 두지는 않지만

어릴적 동심 크리스마스때 교회에서 주는 달걀 먹으러 가는거와

마찮가지로 가끔은 사찰밥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나물 몇가지에 고추장 두스픈 넣고 쓱쓱 비벼서 한숟갈 입에 가득 넣으면

꿀맛이 따로 없거든요

 

그래도 가장 맛있게 먹은 사찰밥은 규봉암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산장에서 꼬막재로 해서 한바뀌 휙돌아 지친몸 이끌고 규봉암에 들어섰는데

점심 공양 기다리는 줄이 섰길레 베낭에 도시락 멀리하고

나도 몰래 동참하여 비빔밤 한그릇 받아들고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그런 기억들이 있기에 가끔은 절에서 주는 점심공양이 그리울때가 있지만

선뜻 나서질 못하고 망설이다 기회가 되어 모처럼 황진이 형님 덕분에

점심공양 잘했습니다   

 

비지땀 흘리면서 사찰 주변 주차 도우미 하시느라 바쁘신 와중에도

늦게 도착한 저에게 친절히 안내해주신 형님 고마워라우 ~~    

 

그러셨군요, 원칙으로 사찰에서 주는 밥은 스님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보시 받은 걸 가난한 가정에 나누어주었고 가난한 시절 매 점심 때만 되면 절에서 공양을 해주었지요. 지금도 어느 사찰에서는 매일 점심 때만 되면 국수로 불우한 이웃에게 공양하는 것을 봤습니다. 절밥은 조미료를 넣지 않고 손수 만든 나물로 비벼서 먹기 때문에 한그룻으로는 부족해서 더 먹곤 하지요. 괜한 군침돌게 입맛 돋우게 합니다. 10.05.25 09:16
자운영
비빕밥을 평소에 좋아해서 더욱 맛나게 먹었나 봅니다 밥보다 더많은 나물가득한 비빕밥
또 먹고싶습니다
10.05.25 16:33
 
종교란 절대신을 믿는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이) 사실은 인간이 누구인지에 대한 가장 높은가르침입니다종교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는 것이 바른 종교인이라 생각합니다 10.05.25 12:39
자운영
종교가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알지못하기에 우매하게 사는가 봅니다
오늘일 내일일 걱정만하지 떨쳐버리지 못하는 일상사의 근심 걱정들 모두 버렸으면 조으련만...
10.05.25 16:37
 
해마다 초파일날은 어머니 모시고 절에 갔었는데 금년에는 산나물 뜯느라 산속을 헤맸네요~ 10.05.25 15:05
자운영
열심히 하시는anac님 넘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에는 백약초 한가지랐도 담아볼려구합니다 10.05.25 16:47
 
어휴 맛있었겠네요...나두절밥먹고싶었는디..나도그래요..믿음이 부족해서인지..기독교에이름은 올리고있지만..상황에따라..내가서있는 위치에 따라..나의 부족함을 기도합니다..어느종교이든 나름의 추구하는세계들이 있기에 내종교가 아니라고 넘 배타적이 아니었으면합니다..어쨌든 자운영님 맛있게 드신것은 모두 황진이님이 복받을겁니다..ㅋㅋ아닌가~?맛있게먹어준사람인가~? 부처님의 넓으신아량을 믿어야겠죠 ㅎㅎㅎㅎ 10.05.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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