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재학이 기숙사에 들어갔다

대학 수능 시험 이후

아니 고등학교 일학년 말에 기숙사로 들어간 아들이

수능이후 기숙사를 나온 후

 나랑

근 백일를 넘게 함께 생활한 아들이

어제는  다시 대학 기숙사를 들어간 것이다

 

이것 저것 챙겨 주고 준비해 주고 그래야 하는데도

아들에게 떠 맡기고 알아서 챙겨 가라고 잘 챙기라고

말로 만 잔소리만 늘어 놓고

자상히 알아서 해주지 못할거면 잔소리나 하지 말걸.

 

수경이가 상민이랑 함께 따라 나선다

오빠 혼자 갔다오면 힘들까봐 말 동무 해줄려고 그러나 보다

안산에서 부규네 가족를 만나 점심를 함께 먹고

대학 기숙사 구경 한다고 함께  나선다 

기숙사 방에  들어가 가져온 짐를 풀어서 정리 하고

돌아서서

아들 손잡으며 잘 보내라는 말한마디 남기고 다시 광주로 향한다

 

그래 집에 있는거 보다 같은 또래의 같은 학생들이 있는

이곳이 훨씬 더 나을거야  

잘 지내야 한다.

아프지 말고 건강해야 한다

이제 진짜 둥지를 떠나 혼자 사는 거니

너의 인생를 가꾸면서 살피면서 살아 보아라.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는 김우중회장의 말처럼

너가

아는 만큼

보는 만큼

느끼는 만큼

세상은  보이고 또 보여 줄거다

더 넓고 더 큰 세상를 보도록 해보렴

 

아빠는 작고 좁은 세상만을 바라보고 살았던듯 싶다

이 마져도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고 더 작은 세상으로 숨고 싶은 생각이다

넌 아직 젊고 생동감 있고  끓는 청춘이 있으니

한번쯤 너의 세상를 만들어 보아야 하지 않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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