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 무상 :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형상도 없다

불교 용어 이련만 난 요즘 이 단어를 많이 떠올린다

 

난 무엇 때문에 사는 건지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건지

도데체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잠에서 깨어나 바삐 서둘러 출근 하고 

사무실에서 기계적으로 일 처리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집안 일 몇가지 만지작 거리고 나면

별다른 일없이 다시 침대에 드러눕고 만다  

시간은 잘도 흘러서

하루 이틀, 한달 두달, 한해 두해

 

살다 보니 시간이 가는게 아니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는

돈은 왜 버는가와 같은 이치 아닐까

쓰기 위해서 버는것 인데

더 모으기 위해 사는 사람들 처럼  

삶을 위해 보내야할 시간 이건만

시간 보내기 위해 사는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개미와 베짱이 우화

놀기만 하는 베짱이가 되지 말라고  만들었다지만

겨울 한때를 위해서 평생 일 만하는 개미는 행복한 삶을 사는 걸까

베짱이는 봄부터 가을까지 버는 데로 놀고 쓰면서 보내는데

찬바람 부는 추운 겨울은 어떻게 보낼까

 

자식과 노후를 위해서

청춘과 젊음을 모두 소진한 사람들이 

과연 행복한 노후을 맞이 할까  

버는데로 써버리고 돈이라는 것은 

어제처럼 오늘처럼 내일도 모래도 다시온다는  

그들은 추운겨울 늙은 몸으로 어찌할까 

시간도, 돈도 아끼고 절약만 해서는 안되겠지만

아무런 의미도 생각도 없이 써버려서는 더 더욱  안되지 않을까

 

어둠,고독

외로움,독백

고요함,적막함

아찔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난 어딘가에

구속되지 않고

얶매이지 않고 

틀의 굴레에서 벗어나 

내 삶의 시간들을 갖고 싶다

그러한 자격이

그러한 조건이

그러한 시간이 

내게는 주어지지 않았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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