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찌뿌둥하더니 오후엔 비가 내린다
아들,딸은 학교에 가고 홀로 집안일을 해본다
빨래를하고 애들 교복를 다리고 그리고
몇주만에 청소기를 잡아보았다 어머니가 일주일마다 오셔서
해주셨는데 비도 오고 하니 오시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한번 해본다
평상시에는 모르겠는데 청소할려니 집이 큰거같다
혼자산다면 방하나에 부엌 딸린 원룸이 최고인거같다
역시난 청소하고 체질이 안맞아...
청소기돌리고 나서 물걸레질도 해야하는데 그건 다음기회로 미루어본다
엄마! 다음주에 오셔서해주세요...
오늘은 담양에가서 이것저것해볼려고했는데 비가오니
망설이다 그래도 가본다
쓰러져가는 시골집이라그런지 이것저것 손볼게 많은데
그저 넋놓고 마루에 앉아 멍하니 마당를
바라보는게 최고인듯 싶다
그새 상추가 싹를 제법 많이 틔웠고 갓도 조금 자란거 같다
올해 처음으로 심은 마늘은 잘자라겠지...
쪽파도 모양를 갖추어서 먹음직스럽다
올해 감나무는 소득이없다 내년에는 먹을수있지않를까...
비오는 소리들으며 문득 라면 생각이 난다
어쩌나 냉장고가 없으니 반찬도 하나 없는데 갑자기 라면이 먹고싶어지네..
계란이 없으면 어떻고 김치가 없으면 어떠하랴 ..
먹고싶은 라면 먹어봐야지. ㅎㅎ
오랬만에 너무도 오랬만에 라면를 끓여먹어 본다
집사람 아픈 이후론 라면를 잘사지않은것 같다
그전에는 한박스씩 사다놓고 먹곤 했는데...
면발에 국물까지 후루룩하면서 먹어보니 축축한 가슴이 확 트인거같다
비오는날 라면 맛이 끝내주네요..ㅋㅋㅋ
냉장고를 놓를것인가 말것인가 고민스럽다 이럴땐 있어야겠고
한달에 두세번 오는 빈집에 냉장고만 돌릴수도 없고...
그래 담에 또 고민해보자 냉장고야...
그래 담주엔 친구들 불러서 삼겹살 돌구이좀 해먹어야겠다
때론 집이 시끌벅적해야하는데 너무 고요한거 아니야...
아들도 수능 끝나니 함께가서 친구들과 한잔 먹어보리라
낯에 한잔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며 담소하다보면
하루해가 지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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