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난로는 오늘날 난방기술이 거의 완벽함에도 불구하고, 벽난로가 지닌 매력으로 인해 원시와 고대, 중세를 넘어 동서양을 함께 아우르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현대건축과 함께하고 있습니다.그러한 벽난로를 어떤 걸 구입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벽난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벽난로는 비교적 고가이면서 거실 인테리어의 중심이며, 화재나 화상 등의 위험성이 있는 상품이라 구매자의 구매 리스크가 큰 품목입니다. 따라서 구매자가 상품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고, 최종선택에 고민이 있음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벽난로 전문가가 아닌 이상 국내 벽난로 산업전체를 관조할 수 없음은 당연하고, 업체는 많고 업체마다 각기 주장하는 바가 달라 혼돈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벽난로를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와 벽난로에 얼마의 예산을 할애할 것인가 그리고 시공현장의 주택 디자인과 어울리는 벽난로를 먼저 파악한 후 선택해야 합니다.

즉 벽난로를 열효율보다는 인테리어 위주로 선택할 것인지, 실제의 난방도구로 쓰면서 인테리어 기능을 더할 것인지의 여부, 책정한 예산과 현장의 주택 여건과 어울리는 디자인의 벽난로는 어떤 모델의 벽난로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벽난로에 있어서 ‘매립형’이란 것과 ‘노출형’이라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다음으로 여기서는 그 둘 중에서 인테리어 위주의 ‘매립형’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런 후에 위의 것들을 염두하고 벽난로의 구입요령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립형’과 ‘노출형’의 장·단점

매립형’과 ‘노출형’은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립형’은 실내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 즉 실내의 건축 소재와 함께 어울림 시공을 하면 자연스러운 실내 연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노출형’에 비해 열효율이 낮은 것이 단점입니다.‘노출형’은 무엇보다 열효율이 매우 높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넓은 평수의 난방을 원하는 경우, ‘노출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할 수 있습니다.

실내인테리어 효과가 매립형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지만 벽난로의 위치를 옮기거나 이사를 갈 경우 쉽게 분리, 이동 할 수 있어 좋은 점도 있습니다.

요즘은 매립형의 경우 다중연소와 대류순환방식을 함께 적용하여 열효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노출형의 경우에도 수려한 디자인으로 난방과 더불어 실내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새 제품들이 등장해 서로의 영역을 허물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매립형 벽난로’의 종류 및 특징

'매립형 벽난로’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실내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매립형 대류순환로와 내화벽돌 시공, 그리고 세라믹유리를 이용한 제품군을 들 수 있습니다.

첫째, 매립형 대류순환로는 전체 몸체는 이중강판 구조이며 하부는 주물 소재에 내열도료(700℃까지 열에 견딤)도장을 한 제품으로 화구 앞이 열려 있어 시공 후 스크린(화구 앞 가리개)등을 놓아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화실 앞이 열고 닫을 수 있어 많은 양의 공기가 유입되므로 장작이 연소되는 속도가 빠르며 화실 안에서 열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열효율은 떨어지지만 화목이 연소되며 나는 그윽한 향과 탁탁 튀는 파열음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대는 100만원 이내입니다.

둘째, 내화벽돌 시공은 화실의 바닥과 후벽을 내화벽돌과 내화점토로 시공되어 역풍을 방지하는 스모크 챔버와 공기량을 조절하는 댐퍼는 화구의 크기에 맞게 주문 제작되어 매립시공 됩니다.

내화벽돌의 축열성(화실안의 초과되는 열을 머금었다가 화실의 온도가 떨어질 때 내뿜어주는 성질)으로 화실의 고온유지가 강판소재의 벽난로보다 길다는 장점이 있으며, 단점은 시간이 많이 경과하면 내화벽돌과 점토의 일부가 조금씩 떨어져 화실 안이 지저분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격대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양합니다.

셋째, 세라믹유리를 이용한 제품군인 버티컬, 세라미카 등이 있습니다.
이중강판구조에 내열도장을 한 화실의 화구 전면에 세라믹그라스도어(1300℃ 까지 열에 견디며 열을 99%투과하는 독일제 유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세라믹그라스는 도어장착으로 MTB system 구현으로 화실로 유입되는 공기량을 조절하여 장작이 은은하게 연소되며 열이 화실 안에서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늘려 열효율이 높고 버닝타임을 자유롭게(최장10시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중연소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열효율을 3배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대략 100만원 이상 입니다.

벽난로 구입요령

첫째, 역시 가장 중요한 선택요소는 제품의 가격·디자인·품질 경쟁력입니다.
어느 제품이건 선택의 기본적인 요소라 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선입견에 의해 무시되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이 시장의 현실입니다.

제품의 가격대비 품질과 디자인의 경쟁력은 벽난로의 정보추구 시 가장 우선 되어야할 기본요소입니다. 각 업체의 제품군과 경쟁력, 기술수준, 디자인을 본 후 주관적 판단이 필요 하겠습니다.

둘째, 튼튼한 구조와 집에 알맞은 것이어야 합니다.
벽난로는 한번 설치하면 그 집의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함께하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주택 구조는 대개 천장이 낮고 거실에는 넓은 창이 있습니다. 거실의 규모도 5평에서 20평을 넘지 않으며 이러한 공간에서 가장 적당한 화구는 가로 80㎝, 높이 60㎝, 깊이 50㎝ 정도가 적당합니다.

셋째, 생산 및 시공업체의 역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벽난로 업계에는 대륙벽난로, 제일벽난로, 가나벽난로, 하나벽난로, 우일벽난로 등의 이름을 찾을 수 없으나 10여 년, 20여 년 전에는 시장을 풍미하였던 업체의 이름입니다.

이들 벽난로 업체에서 시공한 사람들은 A/S 등의 문제에 있어 부득이 타업체에 의뢰하고 비싼 비용부담은 물론 벽난로 자체를 사용할 수 없는 결정적인 하자의 경우에 하소연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벽난로와 주택의 수명이 같다고 볼 때 오랜 역사를 통해 경쟁력이 확인된 검증받은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벽난로 업체의 제품구색을 보아야 합니다.
벽난로는 저가와 고가, 소형과 대형, ‘노출형’과 ‘매립형’, ‘장작벽난로’와 ‘전기벽난로’ 등 상품경로가 다양합니다. 그런 점에서 벽난로 업체의 제품구색을 살펴야 합니다.

한정된 모델, 저급한 중국산과 같은 조잡한 제품, 하나만의 수입브랜드만으로 판매한다면 당연히 한정된 제품구색만을 일방적으로 강권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구매의 선택폭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벽난로의 설계단계에서부터 최종 A/S까지 얼마나 원활히 이루어지는 업체인가의 여부를 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최초 도면 제공 및 실내의 컨셉에 맞춘 맞춤서비스, 필요에 맞는 벽난로의 선택 및 벽난로의 위치선정, 연도의 배출방식 등 벽난로의 프리서비스(pre-service)는 에프터 서비스(after-service)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벽난로가 실내공간의 크기와 용도에 맞게 설계되어야 오랫동안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고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벽난로 업체가 벽난로에 관한 객관적으로 검증 가능한 핵심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한 선택요소입니다.

현재 벽난로는 이중연소를 넘어 다중연소로 기술이 이전되고 있으며, 가습기능 벽난로, 벽난로 전면 그을음 방지장치, 이중구조에 의한 열효율 배가방식 등의 기술이 일반화 되고 있습니다.

벽난로 핵심기술을 보유 하고 말만이 아닌 특허증보유여부 및 특허가 제품에 반영 되었는가 의 여부가 벽난로의 역량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곱째, 열효율위주로 벽난로를 선택할 때는 ‘노출형’을 권하고, 인테리어를 위주로 한 선택의 경우 ‘매립형’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여덟째, 벽난로의 예산 또한 어떤 시공을 할지를 결정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저가형 노출형의 경우 전체 시공비와 재료비 포함 320만원에서부터 970만원까지 30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매립형의 경우 자재만 구입한 후 현장에서 시공하는 경우 대류순환 벽난로(83만원)에서 버티컬디럭스(219만원)까지 10여 가지 종류가 있음으로 예산에 따른 여러 선택을 조합에 따라 저가에서 고가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홉째, 시공현장의 주택디자인에 따라 어울리는 벽난로의 높이, 크기, 면적 등에 따른 코너형인지 벽면형인지 완전매립형인지에 대한 여부를 따지고, 노출형·매립형의 어떤 디자인을 선택할 것인가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벽난로업체의 프리 서비스(pre-service)를 통해 캐드나 현장여건을 축소한 도면 등을 제공받아 건축설계회사와 벽난로업체, 건축주의 의견을 조합하여 함께 결정하는 것이 시공 후 후회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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