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蔬灑園)은 담양군 남면 지곡리, 까치봉 자락에 자리한 원림(苑林)이다. 원림이란 한국적인 특색, 즉 자연 경관을 그대로 살려 담아낸 정원이라 할 수 있다. 소쇄원은 이런 우리나라의 원림을 대표하는 곳이다.

 

소쇄원은 도로변에서 약 15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이 짧은 진입로도 울창한 대나무 숲길이어서 죽향 가득한 운치 있는 길이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왼쪽으로 작은 계곡과 소쇄원이 나타난다. 원래는 이 일대가 모두 소쇄원이었다고 한다.

 

지금 부분적으로 담이 있는데, 이 담의 안쪽을 내원, 바깥쪽을 외원이라 구분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담 안쪽의 내원만 남아 있다. 이 내원은 작고 아기자기한 계곡을 끼고 있는데, 이 계곡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살려 소쇄원을 꾸몄다

 

. 계곡 너머로 광풍각(光風閣)이라는 누각이 있고, 그 뒤로 제월당(霽月堂)이 있다. 예전에는 건물도 10여 채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이 두 채의 누각과 정자 하나만 남았다. 이렇듯 예전의 모습을 잃고 크게 축소되어 있지만, 소쇄원의 기품은 아직도 살아 있다. 주변의 대숲과 잘 어우러져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조선 선비의 기개가 느껴지는 곳이다.

 

이 소쇄원은 조선 중기 양산보에 의해 조성되었다. 양산보는 1500년대 인물로 조정의 당파싸움에 환멸을 느끼고 이곳에 내려와 은둔생활을 하며 소쇄원을 조성했다고 한다. 주변에 명옥헌, 환벽당, 식영정 등의 원림과 정자들이 모여 있다.

 

소쇄원으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동광주 나들목과 고서분기점을 지나 창평 나들목을 나서면 바로 60번 지방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우회전한다. 우회전하여 조금 달리면 왼쪽으로 명옥헌 입구를 지나 887번 지방도로를 만나는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887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한다.

 

 좌회전하여 광주댐과 광주호를 지나 가사문학관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소쇄원 주차장이 있고, 소쇄원은 길 맞은편으로 150m 정도 걸어 들어가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에서 약 4시간 30분 정도 거리이다.

소새원가는길의 대나무숲

 

 

 

소새원의 정자.

 

 

소쇄원의 담장

 

 

소쇄원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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