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의건강] “식초가 나를 ‘젊은 오빠’ 만들었다”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8.04.29 09:41

 

[중앙일보 박태균]  "28년째 꾸준히 마셔온 식초가 최고의 건강 비결입니다. 골프 등 특별히 운동을 하는 것도 없고, 녹용·인삼 등 흔한 건강기능식품 하나 복용하지 않아요. 요즘도 술을 꽤 마시는데 건강검진을 하면 모두 '정상'으로 나옵니다

 

." 샘표식품 박승복 회장은 80대 중반의 '젊은 오빠'다. 태(態)와 안색이 그러하다.

그의 건강검진 결과표(2007년 12월)를 확인해 봤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가린다면 누가 봐도 잘 관리한 50대의 기록이었다. 그와 식초의 첫 만남은 1980년 일본 도쿄에서였다. 함흥상업학교 동기였던 일본인 친구가 우연히 "식초가 건강에 좋으니 한번 마셔보라"고 추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일본에선 식초 열풍이 한창이었다. "서점에 들렀더니 식초 관련 서적이 수십 가지나 있었습니다. 하나를 사서 읽었는데 '이거다' 싶었어요.

 

식초는 '만병통치약'이란 문구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귀국하자마자 식초 54 를 물에 탄 뒤 매일 세 번에 나눠 먹기 시작했다. 시고 자극적인 식초가 처음부터 그의 입맛에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 기를 쓰고 마셨으나 점점 입안으로 넘기기 힘들어졌다. "두 달 뒤 식초를 물 대신 토마토 주스에 넣어 마셨는데 훨씬 수월했어요. 석 달을 마시니까 위궤양이 사라졌어요. 속이 편안해지고 퇴근할 때 피로가 느껴지지 않았습니. 하룻밤에 혼자 양주 한 병씩 마시던 시절이었는데….

 

" 그는 식초를 마시면 가장 먼저 좋아지는 것이 변비라고 했다. 사흘만 마시면 변비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자신은 물론 여러 사람의 체험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 "식초는 산(酸)이지만 입안으로 들어가면 알칼리로 변합니다. 위·장의 음식 찌꺼기를 청소하고 노폐물을 없애 다양한 건강 효과를 발휘한다고 생각해요.

 

식초를 마시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은 일이 한 차례도 없어요." 그는 식초가 방귀 냄새도 없애줬다고 말한다. 변도 휴지가 필요없는 '소시지변'이 된다고 한다. "몸이 건강해져 정력도 세진다"고 예찬했다.

 

2년 전 일본 식품전시회장에서 그는 '식초가 건강에 유익한 이유'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강의 내용은 '일본 식품화학신문'에 소개됐다. '

 

"식초는 식사 후에 마시는 것이 좋아요. 빈속에 마시면 소화기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죠. 두 가지 단점은 입맛을 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속이 편해지니까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는 것입니다. 과식하게 될까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키 1m62㎝, 체중 67㎏인 그가 65㎏으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단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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