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집에서 하는 일보다 밖에서 하는 일에 열심이다
아내는 괜히 미안하다
내가 벌어서 쓰는 돈보다
남편이 버는 돈이 더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요즘 회사일이 바쁜 모양이다
늦은 시간에 집으로 오는 남편의 모습이
내 죄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병원비를 내고 약을 지어 오는 대에도 남편의 얼굴이 아른 거린다.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다 하라고 하는 남편은
쓰려고 버는 거 아니냐고 한다.
어느 아내이던 이런 마음이 자리하기에 콩나물 값도 아끼려 할 거다.
지난세월 살기 바빠서 생각 할 여유도 없었지만
요즘 부쩍 몸도 마음도 약해진 내 모습에 오히려 남편이 안쓰럽다.
남남 만나서 살았어도 오래 살다보면 남이 아닌 내 몸 같아지는 것이
부부의 인연이라 말 하는가보다.
내 몸이 당당하고 힘이 있을 때 남편도 힘이 있고 크게 보였는데
내 자신이 약해질 때 남편도 약해 보이는 것은
나 아니면 누가 남편을 챙길까, 하는 걱정에서 일거다.
노부부들의 다정한 모습이 그 누구도 아닌
자기들끼리 챙겨야 한다는 마음이
자신들도 모르게 잠재 하고 있는 것임이 틀림없다.
부부가 자식들 분가하고 둘이만 생활 할 때 아내는 남편이 의지가 되고
남편은 아내에게 의지 한다는 무식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이것이 순리이고 진리 인 것을 이제야 알 것만 같다
예전에는 생각해 본적도 없는 일들이다.
누구에게나 겪을 일들을 말이다,
시니어의 인생들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즐기며 살아야 한다고 말들은 한다.
그러나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안 는다.
주위의 사람들과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내선에서 내가 해결하며 사는 방법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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