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영1 조회 305 09.06.05 13:42
암환자가 병원를 등지고 돌아설때는 둘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는 5년간 힘겹게 싸워서 승리하여 개선장군처럼 집으로 향하는 발길 일거고
또다른 하나는 수술도,항암도,방사선도 치료할수없으니(거부도포함)
그곳에 머물수가 없는게 아닐련지요
암환자의 모든 희망이 전자 이겠지만 그렇지만은 못한게 우리네 현실인것 같습니다
그럼 4기 암환자가 병원를 등지고 돌아서면 어떤상황들이 벌어질까요
산속으로, 시골고향으로, 무슨 무슨 도사님에게로...
환자는 한명인데 많은사람들에 의해서 많은 정보를 얻게됩니다
속칭말하는 카더라 소식입니다
누구는 00만 먹고 나았더라,
단식하고 ...,나았더라,
기도하고....나았더라,
숱한 정보와 방법들를 접합니다
1기-3기환자들이 보았를때는 사이비,약장사,돌팔이들 이겠지만 4기환자(보호자)들이
보는 시각은 좀 다릅니다(ㅎㅎ 저만 그런지 모르지요...)
몸이 아플수록,병이 깊를수록
물 한방울만 먹고도...
기도 한번만으로도...
ㅎㅎㅎ 마음이 약해지고 귀가 얇아집니다
저희도 한가지 방법를 가지고 꾸준히 해나가야하는데
그게 잘안되더군요
저희는 복어요법, 생기요법, 옻(우르시올), 비타민c, 00물, 항암약초, 00환 등를
해보았습니다 변덕이 심해서 이것저것으로 바꾼게 아니라
좋를때는 더좋으라고,,,
나쁠땐 우리에게 안맞는 방법이아닌가하고 ....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이대로 끝이아닌가"하는 생각를 갖는 환자를 가만히 바라볼수가 없어서
더새롭고,더 좋은방법를 찾아서 상의하고 해보길 권하고
또 믿으며 얼마간의 시간를 희망이라는 행복한 꿈를 꾸며 보내는것입니다
어찌보면 정해진 운명이고
100m에서, 200m에서, 400m에서 끝를 내야하는 상황임에도 우리가
그 끝를 모르고 무한질주하고픈 인간에 욕심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앞를 모르는 사람이기에 내일 무너지고, 내일 끝이 날지랐도
오늘은 꿈를 꿉니다
내일은 병를 훌훌 털어버리고 높은 정상에 올라 마음껏 소리질러 볼렵니다
* 복수가 조금 빠졌고 죽에서 밥으로 변화를 주고있는 단계 입니다
00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이곳에서는 간병인(보호자)인줄 알고있습니다
조금씩 회복 되어가는것 같아 요즘은 몸과 마음이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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